기질이 정반대인 쌍둥이 훈육법

 

기질이 정반대인 쌍둥이 훈육법

기질이 완전히 다른 이란성 쌍둥이를 키우며 겪은 훈육 고민과 실제 사례, 아이 성향에 맞춘 현실적인 대화법과 갈등 해소법을 경험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한쪽은 화산, 한쪽은 바위? 기질 차이부터 인정하기

이란성 쌍둥이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 같은 날 태어난 아이들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생김새부터 성격까지 정반대였거든요.

우리 집 쌍둥이는 남매입니다. 아들 A는 감정 표현이 매우 강하고, 자기주장이 또렷한 ‘화산형 아이’였고, 딸 B는 말을 아끼고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 ‘바위형 아이’에 가까웠어요.

실제 훈육 전 상황

아들 A는 장난감을 치우라고 하면 “싫어!”라고 소리를 버럭 지르곤 했어요. 감정이 얼굴에 확 드러나고, 반응도 즉각적이었죠. 반면 딸 B는 말없이 치우는 척하다가 금세 다른 장난감을 꺼내기 일쑤였어요. 전형적인 ‘조용한 반항’이었죠. 처음엔 아빠와 저 둘 다 “왜 이렇게 말을 안 듣지?” 싶었고, 결국 같은 방식으로 혼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결과가 달랐어요. A는 크게 울며 반항하거나 금방 감정을 폭발시켰고, B는 아무 말 없이 행동을 반복하거나 마음을 닫아버리더라고요. 특히 저는 엄마로서 어느 쪽에도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A에게는 강하게, B에게는 무관심하게 보일 수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어요. 같은 방식으로 훈육한다는 건 오히려 공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아이의 기질에 따라 훈육도 다르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기질 구분, 훈육의 첫 걸음

아이 반응 실제 기질
아기 A 큰 소리로 즉각 반항 외향적 + 충동적 + 표현형
아기 B 조용히 회피하거나 무시 내향적 + 민감 + 참는형

훈육 스타일 맞춤 예시

상황 아기 A에게 한 말 아기 B에게 한 말
장난감 안 치움 “지금 당장 정리해야 해. 엄마 화났어.” “정리하면 엄마가 정말 기뻐. 도와줄까?”
동생 장난감 빼앗음 “그건 네 거 아니야. 사과해.” “마음이 속상했어? 말로 해보자.”

훈육은 ‘똑같이’ 하는 게 아니라 ‘공평하게’ 아이마다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라는 걸 쌍둥이 육아를 하며 처음 배웠습니다.

‘같이’ 혼내는 게 효과 있을까? 각자 다른 훈육이 답이었어요

처음 쌍둥이를 훈육하기 시작했을 때, 저는 ‘같은 상황엔 같은 훈육’이 원칙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훈육이 통하지 않았던 실제 순간들

  • 아기 A는 질책을 들으면 바로 반응했고, 금세 감정을 폭발
  • 아기 B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였지만 이후 같은 행동 반복

때론 훈육을 받고도 전혀 감정 표현을 하지 않아 ‘혹시 내가 더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이 들었습니다.

감정 기질별 훈육 대화법

아이 감정 표현 성향 훈육 효과 높였던 방식
아기 A 즉각적, 외향적, 고음 감정을 먼저 받아주고 그다음에 규칙 설명
아기 B 내면적, 억제형, 무반응 행동보다는 감정 언어로 공감 후 대화 유도

실제 훈육 대화 예시

아기 A가 동생 장난감을 빼앗았을 때:
“그렇게 하면 동생이 속상해. 엄마도 속상해. 그만하자.” → 감정적 대치 → 울음, 사과

아기 B가 말을 안 듣고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았을 때:
“지금 마음이 불편하지? 엄마는 너랑 이야기하고 싶어.” → 조용히 끄덕 → 자기 감정 말함

훈육 도구도 다르게 활용했어요

  • 아기 A: 스티커 차트
  • 아기 B: 1:1 대화, 그림 일기
  • A는 즉각적 보상, B는 감정 정리 시간 필요

훈육에서 중요한 건 ‘공정성’이 아니라 ‘적절함’

아이 입장에서 공정이란 ‘이해 가능한 방식으로 알려주는 것’이지, ‘형제와 똑같이 혼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훈육 후 감정 회복, 기질 맞춤 루틴 만들기

훈육은 행동을 바로잡는 것이 목적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훈육 이후 아이의 감정 회복을 도와주는 과정이라는 걸 쌍둥이 육아를 하며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훈육 이후 아이들의 반응

  • 아기 A (외향적): 혼난 후 바로 울고 “엄마 미워” “엄마 좋아” 감정 표현 오락가락
  • 아기 B (내향적): 말없이 있다가 몇 시간 후 울거나 감정을 쌓아둠

훈육 후 감정 회복 루틴

아이 감정 회복을 도운 루틴
아기 A 안아주며 “엄마는 널 여전히 사랑해” 반복해주기 + 짧은 산책이나 놀이
아기 B 옆에 앉아 조용히 있는 시간 확보 → 스스로 말할 때까지 기다리기

감정일기 활용 팁

3세 이후부터는 하루 끝에 “오늘 기분은 어땠어?”라는 질문을 했어요. 표정을 그리거나 색칠하면서 감정을 표현하게 했죠. 아기 A는 얼굴을 직접 그리며 “화났어”“짜증 났어”를 잘 말했지만, 아기 B는 주황색과 회색으로만 칠하며 “기분이 이상했어”라고 표현했어요.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말로 풀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고, 그 결과 훈육도 덜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결론: 기질이 다르면, 훈육도 다르게 해야 한다는 진리

처음엔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에게 왜 똑같이 통하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지금은 확신합니다. 기질이 다른 만큼, 훈육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

훈육의 핵심은 ‘누가 잘못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다음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를 아이와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라는 걸요.

서로 다르기에, 쌍둥이 훈육은 더 어렵고 더 특별한 여정이지만 그만큼 아이마다 맞는 방식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그 과정 또한 부모로서 큰 성장의 기회가 된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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